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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팀 애정도, 친화력도, 노하우 전수도 최고 외인···그 이름은 MVP '페디'

91.9%라는 압도적인 득표율로 에릭 페디(30·NC 다이노스)가 2023 KBO리그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페디는 27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에서 열린 KBO 시상식에서 총유효표 111표 중 102표를 얻어 MVP를 수상했다. 그는 "믿기지 않는 성적을 기록했다. 내 야구 인생에서 올해만큼 대단한 시즌은 없을 것"이라며 감격했다. 페디는 올 시즌 30경기에 등판해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 탈삼진 209개를 올렸다. 다승, 탈삼진, 평균자책점을 석권하며 선동열(1986·89·90·91년) 류현진(2006년) 윤석민(2011년)에 이어 역대 네 번째로 투수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1986년 해태 선동열(24승·탈삼진 214개) 이후 37년 만이자 역대 다섯 번째 '시즌 20승·200탈삼진'을 동시에 기록하기도 했다. 그는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올해 처음 도입한 수비상에서도 감독과 단장, 코치가 꼽은 투수 부문 수상자(94.91점)로도 뽑혔다. 이날 총 5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린 페디는 "한 시즌 이런 마무리를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정말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 달 11일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도 유력하다. 이날 시상식에 참석해 아들의 수상에 눈시울을 붉힌 페디의 아버지는 "인생에 한 번뿐인 기회여서 함께 왔다. 아들이 정말 자랑스럽다. 최고의 아들"이라고 감격해했다. 플레이오프에서 탈락 후 눈물을 흘렸던 페디는 사회자가 당시 상황을 언급하자 "또 눈물이 나려고 한다. (팔뚝 통증 탓에) 포스트시즌에서 NC에 도움을 주지 못했다. 그래서 눈물이 나왔다"고 회상했다.페디는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유행하는 변형 슬라이더 '스위퍼'로 KBO리그를 평정했다. 포심 패스트볼을 던지지 않는 그는 투심 패스트볼과 컷 패스트볼에 스위퍼까지 장착해 위력을 더했다. 여기에 상하를 공략하는 체인지업도 완벽했다. 땅볼/뜬공 비율이 1.69로 100이닝 이상 던진 투수 중 1위였다. 융화력도 최고였다. 홈런을 치고 더그아웃으로 돌아온 동료를 카메라로 찍어 보드에 붙였다. 구단 유튜브를 통해 한국어 발음을 영어로 쓴 문장을 연습한 뒤 "마! 저 봐라. 영 파이다. 오늘 갱기 모한다. 내일 온나(저기 하늘 봐라. 날씨가 매우 안 좋다. 오늘 경기 못 하니 내일 와라)"라고 말하는 친근한 모습도 공개했다.이날 신인상을 수상한 문동주(한화 이글스)가 시즌 도중 외국인 스카우트를 통해 "만나보고 싶다"고 요청하자, 페디는 이를 흔쾌히 받아들였다. 문동주가 궁금해하는 야구 노하우를 친절하게 대답해 줬다. 이날도 문동주에게 귓속말로 "지금 내 상(MVP)을 나중에 네가 들고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격려하기도 했다. 페디는 "내가 알려준 것을 문동주 선수가 선보인다면 그만큼 리그가 성장하고, 더 재밌는 야구가 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페디는 MLB 6년 통산 21승 33패 평균자책점 5.41을 기록했다. 2021~2022년에는 워싱턴 내셔널스의 선발 투수로 뛰었다. 페디는 올해 활약을 바탕으로 MLB는 물론 일본프로야구(NPB)의 뜨거운 러브콜을 받고 있다. 'NC와의 재계약 가능성이 있나'라는 질문에 "of course(물론)"라고 답했다. 이형석 기자 2023.11.28 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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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유독 그리운 그 이름 '랜더스 킬러' 구창모

SSG 랜더스와 준플레이오프(준PO)를 치르는 NC 다이노스엔 유독 그리운 이름이 하나 있다. 바로 왼손 투수 구창모(26)다.구창모는 지난 18일 수술대에 올랐다. 정규시즌 막판 전완부(팔뚝) 부상이 재발한 구창모는 국내외 병원 6곳에서 검진한 뒤 최종적으로 칼을 댔다. 일찌감치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던 터라 와일드카드(WC) 결정전에 이어 준PO 엔트리에서도 제외됐다. NC가 한국시리즈(KS)에 오르더라도 그의 등판은 어렵다.구창모에게 전완부는 악몽에 가까운 단어다. 고질적으로 전완부가 좋지 않은 구창모는 2021년 7월, 왼 척골 미세골절 판 고정술(소량의 골반 뼈세포를 부상 부위에 이식 후 판을 고정하는 수술)을 받았다. 긴 시간 재활 치료를 거쳐 1군 마운드를 다시 밟았으나, 지난 6월 말 부상이 재발했다. 9월 말 복귀한 뒤에는 수술 당시 삽입한 나사 근처에 피로골절이 생겨 또 한 번 전열에서 이탈했다. 그 결과 항저우 아시안게임(AG)은 물론이고, 가을야구 출전도 물 건너갔다. 정규시즌 4위로 포스트시즌(PS)에 진출한 NC는 WC 결정전에서 5위 두산 베어스를 꺾었다. 준PO 상대는 3위 SSG인데 시리즈 내내 구창모의 빈자리가 유독 크게 느껴질 수 있다. 구창모가 자타공인 'SSG 킬러'이기 때문이다. 구창모는 올 시즌 SSG전에 2경기 선발 등판, 1패 평균자책점 0.66(13과 3분의 2이닝 16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승리가 없었지만, 세부 지표는 흠잡을 곳이 없었다. 지난 4월 15일 인천 원정에선 8과 3분의 2이닝 9탈삼진 무실점 쾌투. 최주환(5타수 무안타) 최지훈(5타수 1안타) 에레디아(5타수 무안타)를 비롯한 SSG 핵심 타자들이 구창모만 만나면 쩔쩔맸다.구창모의 통산 SSG전(전신 SK 와이번스 포함) 성적은 4승 4패 평균자책점 4.97이다. 크게 두드러지지 않지만, 최근 기세가 남달랐다. NC 주축 선수로 도약한 2020시즌 이후로 범위를 좁히면 4경기 평균자책점 0.65(27과 3분의 2이닝 2실점). SSG전에 내세울 확실한 선발 카드지만 쓸 수 없다는 게 NC의 고민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NC는 에이스 에릭 페디가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16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타구에 오른 팔꿈치 맞았다. 몸 상태(타박상)와 등판 간격을 고려해 WC 결정전을 뛰지 않은 상황. 정규시즌 '20승·200탈삼진'을 동시 달성한 역대 5번째 투수지만 준PO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물음표가 찍혔다. 또 다른 외국인 투수 태너 털리는 WC 결정전(4이닝 7피안타 5실점)에서 흔들렸다. 팀의 3선발이자 토종 에이스 구창모의 이탈이 더욱 뼈아픈 이유다. NC 구단 관계자는 "구창모는 국내 병원에서 수술했다. 수술 이후 일단 상태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0.23 12:02
프로야구

[IS 포커스] 막 오르는 가을야구 서사…양·박 '이적생 전쟁'

2023 프로야구 포스트시즌(PS)이 막을 올린다. 첫 경기는 정규시즌 4위 NC 다이노스와 5위 두산 베어스가 맞붙는 와일드카드(WC) 결정전. 최대 2경기까지 치러지는 WC 결정전은 모두 4위 팀 홈구장(창원 NC파크)에서 열린다. 4위가 1승을 안고 치르는 어드벤티지까지 있어 제도가 도입된 2015년 이후 단 한 번도 '업셋'이 나오지 않았다. 5위 팀은 WC 결정전 1·2차전에 모두 승리해야 준플레이오프(준PO)에 진출할 수 있다.이번 WC 결정전의 키플레이어는 양의지(36·두산)와 박건우(33·NC)다. 두 선수 모두 이번 시리즈에서 '친정팀'을 상대한다. 두산 포수 양의지는 2019년부터 4년 동안 NC에서 활약했다. NC가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차지한 2020년 주전 안방마님이기도 했다. 지난겨울 자유계약선수(FA)로 두산 복귀를 선택, 맞대결이 성사됐다. NC 선수들의 성향을 워낙 잘 파악하고 있는 양의지는 강인권 NC 감독의 경계 대상 1호다.양의지의 위력은 정규시즌에서도 나타났다. 올해 NC와 두산의 정규시즌 맞대결 성적은 8승 8패로 팽팽했다. 양의지는 NC전 14경기에 출전, 타율 0.349(43타수 15안타)를 기록했다. 장타율(0.558)과 출루율(0.491)을 합한 OPS가 1.049에 이른다. 두산의 NC전 팀 타율이 0.228로 낮은데 5할 승률을 달성한 비결 중 하나가 바로 양의지였다. 그와의 승부를 힘겨워한 NC 투수들은 볼넷 12개(55타석)를 허용, 경기를 어렵게 풀었다. 양의지는 유독 창원 NC파크에서 강하다. 올 시즌 창원 원정 경기 타율이 0.435(23타수 10안타)로 수준급. NC전에서 기록한 홈런 2개도 모두 창원에서 터졌다. 사령탑으로 첫 PS를 치르는 이승엽 두산 감독의 신뢰도 두텁다. 잔부상에 시달려 정규시즌 막판 선발 출전 횟수가 줄었지만, 이승엽 감독은 "컨디션이 좋으나 안 좋으나 양의지는 양의지"라고 말했다. 김재환의 타격감이 좋지 않다는 걸 고려하면 양의지의 어깨가 더욱 무겁다.두산에 양의지가 있다면 NC엔 박건우가 있다. 2009년 두산에서 데뷔한 박건우는 10년 넘게 팀을 대표한 간판스타였다. 정확한 타격(통산 타율 0.326)과 강한 어깨로 서울 잠실구장의 외야 한 자리를 굳건하게 지켰다. 새로운 도전을 원한 그는 2021년 12월 NC와 계약기간 6년, 최대 100억원(계약금 40억원, 총연봉 54억원, 인센티브 6억원)에 FA 계약을 했다. 프로야구 역대 여섯 번째 'FA 100억원 클럽'에 가입하며 가치를 인정받았다.박건우는 NC 이적 후 두 시즌 타율이 0.327로 준수하다. KBO리그 통산 타율이 3000타석 기준 역대 3위일 정도로 타격에 일가견이 있다. 다만 올 시즌 두산전 타율이 0.184(49타수 9안타)로 좋지 않다. 창원에서 열린 두산전 타율은 0.125(16타수 2안타)로 더 떨어진다. 무릎 통증 문제로 정규시즌 최종전이 열린 17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 서울로 이동해 주사 치료를 받았다. NC에서의 첫 PS인 만큼 통증을 참고 경기를 뛸 것으로 보인다. 박민우·손아섭·제이슨 마틴을 비롯한 NC 주축 타자는 대부분 왼손이다. 그만큼 '우타 외야수' 박건우의 역할이 중요하다. 박건우는 NC 입단식에서 '상대하기 꺼려지는 두산 투수'로 곽빈을 꼽았다. 공교롭게도 곽빈은 WC 1차전 선발 투수로 내정됐다. NC 공격 선봉에 나설 박건우가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경기 향방이 달라질 전망이다. 그는 지난 6월 본지와 인터뷰에서 "내 만족 기준은 팀 승리이다. 이길 수만 있다면 뭐든지 하고 싶다"고 말했다. NC는 정규시즌 20승-200탈삼진을 동시 달성한 에이스 에릭 페디가 WC 1·2차전에 모두 뛸 수 없다. 페디는 16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고종욱 타구에 오른 팔뚝을 맞고 교체됐다. 윤희상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은 "단기전에서는 공 하나의 싸움이다. 그런 의미에서 (양의지처럼) 포수가 상대를 잘 알고 있다는 건 중요하다"며 "한 경기만 승리해도 되는 NC가 나은 건 맞다. 하지만 경기에 나설 선수들을 보면 NC가 그렇게 유리하지 않다"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0.19 07:01
메이저리그

결국 수술대에 오른 사이영상 에이스…"더 나은 모습으로"

마이애미 말린스 에이스 샌디 알칸타라(28)가 2024시즌을 결장한다.알칸타라는 7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를 받았다고 밝혔다. 알칸타라는 지난 4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에 선발 등판해 8이닝 9피안타 4실점(2자책점) 쾌투로 승리를 따냈지만 이후 팔꿈치에 불편함을 느꼈다.사흘 뒤 오른 팔뚝 굴곡근 염좌 진단을 받아 부상자명단(IL) 올랐고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에서 인대 파열이 발견돼 결국 수술대에 올랐다. 수술부터 복귀까지 1년 안팎의 시간이 필요한 토미존 서저리의 특성상 2024시즌을 투구하는 건 어렵게 됐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알칸타라는 자타공인 메이저리그(MLB) 정상급 투수다. 지난해 32경기에 선발 등판, 14승 9패 평균자책점 2.28로 맹활약하며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받았다. 통산(7년) MLB 성적은 41승 55패 평균자책점 3.32. 마이애미는 내셔널리그(NL) 동부지구 3위(84승 78패)로 와일드카드 시리즈에 올랐지만, 에이스 부재 속에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2전 전패로 탈락했다. 알칸타라는 9월 말 마이너리그 트리플A 경기를 소화하며 복귀를 시도했다. 당시 98.3마일(158.2㎞/h)의 강속구를 던진 것으로 알려져 기대를 모았으나 통증 재발 문제로 투구를 중단했다. 마이애미로 돌아온 알칸타라는 그의 에이전트, 킴 응 말린스 단장, 스킵 슈마커 마이애미 감독 등과 함께 논의했고 최종적으로 '수술'에 대한 의견이 모아졌다.알칸타라는 SNS에 '무거운 마음으로 토미존 서저리를 받았다. 다음 시즌에 결정한다는 걸 모두에게 알리고 싶다. 올해 나와 팀을 응원해 준 말린스 팬들에게 가장 큰 슬픔을 안겨드렸다'며 '플레이오프를 향한 여정은 우리 모두에게 짜릿했다. 이 경기에 모든 걸 바쳤고 이 도시에 내 모든 걸 바쳤다. 그래서 어느 때보다 더 나은 모습으로 돌아오기 위해 하루도 쉬지 않겠다고 약속한다'고 전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0.07 09:59
메이저리그

2119억원 투자한 에이스, 팔뚝·허리에 이어 햄스트링 부상

왼손 투수 카를로스 로돈(31·뉴욕 양키스)이 다시 한번 부상자명단에 올랐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8일(한국시간) 로돈이 왼 햄스트링 문제로 15일짜리 부상자명단(IL)에 올랐다고 전했다. 어느 정도 예상된 수순이다. 지난 7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 선발 등판한 로돈은 3회 투구 후 다리 쪽에 불편함을 호소했다. 애런 분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가 마운드로 향해 그의 몸 상태를 살폈고 곧바로 자니 브리토와 교체됐다. 양키스로선 당황스러운 '결과'다. 로돈은 지난해 12월 6년, 총액 1억6200만 달러(2119억원)에 양키스와 계약하며 이적했다. 게릿 콜과 함께 선발 로테이션을 이끌 원투 펀치로 기대가 컸다. 하지만 스프링캠프 팔뚝 부상에 이어 허리 부상까지 겹쳐 '양키스 데뷔전'이 미뤄졌다. 지난 8일에야 첫선을 보였는데 한 달 만에 다시 부상에 쓰러졌다. 로돈의 시즌 성적은 1승 4패 평균자책점 7.33. 이닝당 출루허용(WHIP)은 1.52. 선발 등판한 6경기에서 단 한 번도 6이닝 이상을 책임지지 못했다.로돈의 통산(9년) 빅리그 성적은 57승 50패 평균자책점 3.72다. 2021년 시카고 화이트삭스, 2022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모두 올스타에 선정됐고 사이영상 투표에서 득표했다. 특히 지난해 14승 8패 평균자책점 2.88(178이닝)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달성, 양키스와 대형 계약을 따낼 수 있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8.08 08:41
메이저리그

2087억원 계약하고 아픈 로돈, 더블A 재활 치료 등판 시동

뉴욕 양키스 왼손 투수 카를로스 로돈(31)이 빅리그 마운드에 복귀할 수 있을까.MLB Network의 존 모로시는 21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로돈이 마이너리그 더블A에서 재활 치료 경기(rehab assignment)를 치른다고 전했다. 로돈은 지난해 12월 양키스와 6년, 총액 1억6200만 달러(2087억원)에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했다. 큰 기대를 모았지만, 지난 3월 팔뚝 염좌 진단으로 부상자명단(IL)에 올랐다. 이후 재활 치료 기간 허리 문제까지 겹쳐 공백이 길어졌다.현지 언론에 따르면 로돈은 5월 초 통증을 완화하는 코르티손 주사 치료를 받았다. 서서히 몸 상태를 끌어올려 마이너리그 경기를 소화할 수준에 도달했다. 수일 내 빅리그 복귀가 가능한 건 아니지만 실전을 나설 수 있다는 것만 하더라도 큰 의미다. 로돈의 통산(8년) 빅리그 성적은 56승 46패 평균자책점 3.60이다. 2021년 시카고 화이트삭스, 2022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모두 올스타에 선정됐고 사이영상 투표에서 득표했다. 특히 지난해 14승 8패 평균자책점 2.88(178이닝)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달성, 양키스와 대형 계약을 따낼 수 있었다.로돈의 관건은 몸 상태다. 그는 이두박근 활액낭염과 관절경 어깨 수술로 2017년과 2018년 적지 않은 경기에 결장했다.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 탓에 2019년과 2020년, 총 11경기 등판에 그쳤다. 양키스 이적 첫 시즌부터 부상에 시달려 구단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6.21 09:02
프로야구

키움 원종현, 45일 만에 실전 복귀전...2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

키움 히어로즈 베테랑 투수 원종현(36)이 45일 만에 복귀전을 치렀다. 원종현은 17일 고양 국가대표 야구 훈련장에서 열린 2023 KBO 퓨처스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등판, 1이닝 동안 2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원종현은 팀이 3-14로 크게 지고 있던 7회 초, 5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 타자로 상대한 박한결, 후속 김수윤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위기에 놓였지만, 김범준에게 삼진을 잡아냈고, 후속 타자 한재환과 박대온은 각각 좌익수 뜬공과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실점을 막았다. 리그 대표 셋업맨이었던 원종현은 2022시즌이 끝난 뒤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었고, 키움과 기간 4년, 총액 25억원에 계약했다. 2023 스토브리그 1호 계약이었다. 원종현은 마운드 고참 역할과 셋업맨 임무를 부여받았다. 하지만 한화 이글스와의 2023시즌 개막 2연전 두 번째 경기 뒤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오른쪽 팔뚝에 통증이 생긴 것. 재활 치료와 복귀 준비는 예상보다 길어졌다. 하지만 팀이 가장 힘든 시기에 복귀 시동을 걸었다. 키움은 최근 불펜이 흔들리며 고전하고 있다. 홍원기 감독은 마무리 투수 김재웅을 승부처에 조기 투입하는 궁여지책을 꺼내 들었다. 1이닝을 맡길 수 있는 불펜 투수 한 명만 더 있어도 정상적인 운영이 가능하다. 원종현의 복귀는 키움에 단비다. 한편 수비 실책 뒤 분을 이기지 못하고 의자에 주먹질을 하다가 골절상을 당했던 송성문도 복귀를 앞두고 있다. 그는 이미 16일 NC 퓨처스팀과의 경기에 나섰다. 이날도 6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해 1회와 8회 안타 1개씩을 때려냈다. 현재 키움 3루수는 김휘집이 지키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에 불펜 주축 투수 김태훈을 내주며 영입한 이원석도 3루수를 맡을 수 있다. 송성문은 멘털을 관리하지 못해 부상을 당하며 팀에 피해를 줬다. 몸 상태뿐 아니라 경쟁자들을 앞설 수 있는 기대감을 줘야 1군에 복귀할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5.17 16:30
프로야구

[IS 포커스] 부상·부진·부재...WBC 참가 후유증, 5월엔 사라질까

한국 야구는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에 탈락, 도쿄 참사를 막지 못했다. 그 후유증은 KBO리그 정규시즌까지 이어지고 있다. 야구팬은 국내 무대를 외면하지 않았다. 문제는 선수들의 컨디션이다. 심신의 피로를 극복하지 못한 이들이 많다. KBO리그가 개막한 지 한 달이 넘었다. 야구 국가대표팀이 WBC 일정을 마무리한 지는 두 달이 가까워지고 있다. 대표팀 선수들의 컨디션을 살펴보기에 적절한 시기다. 많은 선수가 고전하고 있다. 2022시즌 KBO리그 MVP(최우수선수) 이정후(키움 히어로즈)는 26경기에서 타율 0.233에 그쳤다. 시즌 3경기 만에 허리 통증이 생겼지만, 이를 다스리고 복귀한 뒤에도 좀처럼 타격 성적이 오르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타격 수정 변화에 따른 시행착오 여파는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결국 WBC를 소화하면서 비시즌 루틴이 깨졌고, 실전 감각을 회복하지 못한 상태로 개막을 맞이한 게 고전하고 있는 이유라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마운드에선 박세웅(롯데 자이언츠)이 부진하다. 등판한 5경기에서 승리 없이 평균자책점 5.25를 기록했다. 피안타율은 0.352에 이른다. 이닝당 출루허용률은 2.08. 소속팀은 1위로 4월 일정을 마치며 하늘을 찌르는 기세를 보여주고 있다. 박세웅은 웃지 못했다. 심적으로도 조바심이 전해진다. 지난 2일 KIA 타이거즈전에서는 공보다 그의 표정이 더 안 좋았다. 결국 팀이 앞선 5회 말 2사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아웃카운트 1개를 채우지 못해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 박세웅은 마운드 위에 오른 배영수 투수 코치를 향해 “죄송합니다”라는 말을 남겼다. 현재 그의 컨디션을 가늠할 수 있는 한 마디였다. 이정후와 박세웅은 대회에서 잘 치고, 잘 던졌다. 대표팀의 1라운드 탈락에도 국제 대회 경쟁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정작 리그에서 부진하며 너무 빨리 페이스를 끌어올린 부작용을 겪고 있다는 시선을 받고 있다. 부상자도 많다. LG 트윈스 마무리 투수 고우석은 WBC에 뛰지 못했다. 의욕적으로 대회를 준비했지만, 오버 페이스가 된 것 같다. 팔 부상을 다스리고 복귀했지만, 구위나 위압감이 세이브 1위에 오른 지난 시즌보다 떨어졌다. 지난 1일엔 허리 통증으로 재활군으로 이동했다. 전날(4월 30일) KIA전에선 아웃카운트 1개를 잡는 동안 홈런 포함 3안타와 볼넷 2개를 허용하며 부진했다. NC 다이노스 마무리 투수 이용찬도 마찬가지다. 개막 초반에는 7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며 좋은 컨디션을 보여줬지만, 이후 실점이 크게 늘었다. 4월 23일 롯데전에선 1이닝 동안 5점을 내줬다. 결국 휴식 차원에서 2군으로 내려갔다. KIA 간판타자 나성범은 대표팀 훈련 소화 때 생긴 종아리 통증을 다스리지 못했고, 결국 장기 이탈이 불가피한 부상으로 커졌다. 감독까지 차출됐던 KT 위즈도 만신창이다. 선발 투수 소형준이 개막 첫 경기(4월 2일 LG 트윈스전)에서 2와 3분의 1이닝 동안 10피안타 9실점하며 부진한 뒤 팔뚝 염좌 진단을 받고 재활 치료를 받았다. 지난 3일 SSG전에 복귀, 5이닝 1실점 호투했지만 아직 조심스럽다. 중국 대표로 뛰었던 주권도 전완근 부상으로 시즌 첫 등판을 하지 못했다. 최근엔 대표팀 4번 타자였던 박병호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이 부상은 WBC 후유증으로 보기 어려울 수 있지만, 통상적인 시즌 초반 컨디션과 비교해 피로가 많이 쌓였다고 볼 수 있다. 반면 펄펄 날고 있는 선수들도 있다. 두산 베어스 곽빈은 3~4월 평균자책점 0.88을 기록하며 개인 최고 시즌을 예고했다. NC 에이스 구창모도 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82를 남겼다. 김광현은 초반에는 WBC 여파로 컨디션이 안 좋았지만, 최근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해냈다. WBC에서 1번 밖에 등판하지 않아 실전 감각 저하가 우려됐던 양현종(KIA)도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63을 기록하며 이름값을 해내고 있다. LG 리더 김현수는 타율 0.382 17타점, 최정은 초반 부진을 딛고 타율 0.290·4홈런을 기록 중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5.06 09:30
메이저리그

29⅔이닝 무실점 TB '특급 방패'···팔뚝 염증으로 이탈

탬파베이 레이스의 '특급 방패'가 쓰러졌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4일(한국시간) 탬파베이가 오른손 투수 피터 페어뱅크스(30)를 15일짜리 부상자명단(IL)에 올렸다고 전했다. 페어뱅크스는 지난달 29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 등판, 3분의 2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갔다.MLB닷컴은 '시카고의 쌀쌀한 날씨에 레이노 증후근 증상(한랭이나 심리적 변화에 의해 통증·손발 저림 등의 감각 변화가 동반되는 현상)이 재발해 조기 강판했다'며 탬파베이로 돌아온 뒤 복귀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불발됐다. 결국 오른 팔뚝 염증을 이유로 IL에 등록됐다. 날짜는 4월 30일로 소급 적용된다.페어뱅크스의 이탈은 뼈아프다. 페어뱅크스는 올 시즌 8경기 등판, 7과 3분의 2이닝 3피안타 무실점하며 평균자책점 '0'을 유지했다. 지난 시즌을 더하면 무려 29와 3분의 2이닝 무실점 행진 중이다. 지난해 7월 23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 실점 후 30경기 연속 실점이 없다. 다행스러운 부상이 심각하지 않다는 점이다. 케빈 캐시 탬파베이 감독은 "(페어뱅크스의 상태가)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날짜상 오는 16일 복귀가 가능한데 그 전 불펜에서 한 경기 정도 던지고 컨디션을 체크할 전망이다.페어뱅크스는 전문 불펜 자원이다. 2019년 데뷔 후 통산(5년) 빅리그 성적은 11승 12패 31홀드 18세이브 평균자책점 3.25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는 32경기 11세이브 평균자책점 0.85로 흠잡을 곳이 없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5.04 08:32
메이저리그

토미존 받는 마르케스, COL '이닝이터' 개막전 선발 잃다

콜로라도 로키스에 비보가 전해졌다.3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콜로라도의 개막전 선발이었던 헤르만 마르케스(28)가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를 받는다고 전했다. 오른 팔꿈치 염증 문제로 지난달 28일 부상자명단(IL)에 올랐던 마르케스는 최근 MRI(자기공명영상) 촬영 결과 수술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상황이 악화했다. 마르케스는 지난달 27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에 선발 등판, 3과 3분의 2이닝 6피안타 3실점 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오른팔 통증이 원인이었는데 처음엔 삼두근 문제로 알려졌다. 하지만 후속 검사에서 팔꿈치 문제가 확인됐다. MLB닷컴은 '새로운 테스트(검사)에서 상당한 인대 손상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미 마르케스는 4월 중순에도 팔뚝 염증 관련 IL에 등재됐던 이력이 있었다. 토미존 서저리를 받게 되면 빨라야 내년 시즌 후반기에야 복귀가 가능할 전망이다. 콜로라도로선 작지 않은 전력 누수다. 베네수엘라 출신인 마르케스는 2016년 빅리그에 데뷔했다. 통산(8년) 성적은 65승 56패 평균자책점 4.41. 최근 두 시즌 연속 180이닝 이상을 소화한 ‘이닝 이터’다. 올 시즌에는 부상 전까지 2승 2패 평균자책점 4.95를 기록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5.03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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